부산에 오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습니다. 부산시가 10월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8월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43만 4,620명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9% 늘었습니다.[1]
헤어숍이나 네일숍, 피부관리실을 운영한다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우리 가게에도 외국인 손님이 올 수 있을까?”
이 연재에서는 부산의 관광 소식과 K뷰티 소비 흐름을 살펴보고, 외국인 손님을 맞으려는 매장에서 무엇을 준비하면 좋을지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첫 글에서는 방문객 증가가 어떤 의미인지 짚고, 오늘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다섯 가지를 정리했습니다.
부산에 오는 사람도, 뷰티 제품을 사는 외국인도 늘었습니다
343만 4,620명은 올해 전체 방문객 수가 아니라 1월부터 8월까지의 누계입니다. 45.9% 역시 지난해 1~8월과 비교한 증가율입니다. 기간을 맞춰 보면 부산을 찾는 외국인이 얼마나 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1]
뷰티 소비에서도 살펴볼 만한 변화가 있습니다. CJ올리브영은 2026년 8월 기준 국내 오프라인 매장의 외국인 누적 구매액이 1조 원을 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함께 공개한 지역별 자료에서 부산 매장의 1~8월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5% 증가했습니다.[2]
다만 올리브영에서 화장품을 구매하는 일과 동네 뷰티숍에서 서비스를 받는 일은 다릅니다. 이 수치로 부산의 모든 미용실이나 피부관리실 매출이 늘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여기서 사장님이 살펴볼 질문은 조금 더 구체적입니다. “부산 여행 중 우리 가게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필요한 정보를 찾고 예약할 수 있을까?”
사진을 본 다음에는 무엇이 궁금할까요?
여행자가 SNS에서 마음에 드는 헤어스타일이나 네일 사진을 발견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사진은 마음에 들지만, 서비스 이름이 한국어로만 적혀 있고 가격과 소요 시간은 보이지 않습니다. 예약 페이지에서는 한국 휴대전화 인증을 요구합니다.
이 경우 여행자는 서비스에 관심이 있어도 예약하기 전에 여러 번 문의해야 합니다. 어디로 연락해야 하는지까지 불분명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어렵습니다.
이것은 특정 매장에서 조사한 사례가 아니라, 예약 안내를 점검하기 위한 예시입니다. 내 가게의 페이지를 처음 보는 여행자라고 생각하고 아래 다섯 가지를 확인해 보세요.
1. 가격과 추가 비용을 알 수 있나요?
메뉴 이름 옆에 가격을 적고, 원화 금액이라는 점을 표시해 주세요. 기본 가격에 무엇이 포함되는지도 함께 안내하면 좋습니다.
헤어숍이라면 머리 길이에 따른 추가 요금, 네일숍이라면 기존 젤 제거 비용처럼 총액이 달라지는 조건이 중요합니다. 상담 후 가격을 정해야 한다면, 어떤 경우에 달라지는지와 사전에 확인받는 방법을 적어 주세요.
외국어 메뉴를 길게 만드는 것보다 주력 서비스 몇 개의 가격과 조건을 정확하게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2. 여행 일정에 넣을 수 있도록 소요 시간이 적혀 있나요?
손님이 궁금한 것은 관리 시간뿐 아니라 매장에 들어와서 나갈 때까지 얼마나 걸리는지일 수 있습니다. 상담이나 샴푸, 마무리 시간이 따로 필요하다면 구분해서 안내해 주세요.
예를 들어 “관리 60분, 상담과 준비까지 약 90분”처럼 적을 수 있습니다. 이는 설명을 위한 예시이므로, 실제 안내에는 매장에서 확인한 시간을 사용해야 합니다.
함께 온 일행이 동시에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지, 순서대로 받아야 하는지도 알려주면 여행 일정을 짜는 데 도움이 됩니다.
3. 어떤 언어로 어떻게 문의할 수 있나요?
영어·일본어·중국어 가운데 실제로 응대할 수 있는 언어를 적어 주세요. 외국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하더라도 번역 앱으로 상담할 수 있다면 그 방법을 안내할 수 있습니다.
메시지 상담은 가능하지만 통화는 어렵다면 구분하는 편이 좋습니다. 예약 페이지가 영어로 되어 있다는 이유만으로 현장에서도 영어 상담이 가능하다고 오해하지 않도록, 실제 응대 범위와 표시 내용을 맞춰 주세요.
첫 번역 언어를 정할 때는 최근 문의가 어떤 언어로 들어왔는지부터 살펴보세요.
4. 건물 앞에서 매장 입구까지 찾을 수 있나요?
주소와 지도 링크뿐 아니라 건물명, 층수, 입구 사진을 함께 보여주세요. 간판이 한국어로 되어 있다면 사진 속 간판을 보고 찾을 수 있게 안내하면 됩니다.
같은 건물에 출입구가 여러 개라면 어느 쪽으로 들어와야 하는지, 계단과 엘리베이터 중 무엇을 이용하는지도 적어 주세요. 홈페이지와 지도, SNS에 적힌 주소와 영업시간이 같은지도 확인할 항목입니다.
5. 한국 전화번호 없이 문의하고 예약할 수 있나요?
매장에서 쓰는 예약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확인해 보세요. 한국 번호가 없으면 인증을 통과할 수 없는지, 해외 번호로 입력할 수 있는지, 안내 문구가 중간에 한국어로만 바뀌는지 살펴보는 것입니다.
현재 예약 시스템으로 해외 손님을 받기 어렵다면 실제로 관리할 수 있는 이메일이나 메시지 문의 경로를 함께 안내할 수 있습니다. 연락처를 적는 것에서 끝내지 말고, 언제 답변을 받을 수 있는지와 예약이 언제 확정되는지도 알려주세요.
“신청을 보내면 바로 확정”인지, “매장 답변을 받아야 확정”인지가 분명해야 손님도 일정을 정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주력 메뉴 하나부터 확인해 보세요
처음부터 모든 메뉴를 여러 언어로 번역할 필요는 없습니다. 먼저 외국인 손님에게 소개하고 싶은 서비스 하나를 골라 보세요.
그 서비스의 가격과 추가 비용, 총 소요 시간, 응대 언어, 찾아오는 방법, 예약 경로를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정리합니다. 그런 다음 휴대전화로 직접 열어 보고 문의나 예약 단계까지 따라가 보세요.
홈페이지를 만드는 입장에서 중요하게 보는 것도 이 부분입니다. 사진으로 가게의 분위기를 전하는 일과 함께, 관심을 가진 손님이 다음 행동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해야 합니다. SNS와 지도에서 소개한 서비스의 자세한 조건을 홈페이지에 모아 두면, 어느 경로로 찾아온 손님에게든 같은 정보를 안내할 수 있습니다.
부산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지금, 우리 가게를 처음 발견한 손님에게 무엇이 빠져 있는지 확인해 볼 만합니다. 오늘은 주력 메뉴 하나의 예약 안내부터 읽어보면 어떨까요?
다음 글에서는 외국인 여행자가 부산의 가게를 찾을 때 검색과 SNS를 어떻게 이용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 부산광역시 ·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 지난해보다 두 달 빨리 돌파
2026.10.08. / 2026년 1~8월 누계 - CJ 뉴스룸 · CJ올리브영, 외국인 매출 1조원 3개월 빨라져
2026.08.31. / 부산 85%는 해당 발표의 지역별 도표 수치
통계 확인일: 2026.10.13.
매장 준비 항목은 위 통계의 조사 결과가 아니라 SLOHERO의 실무 제안입니다.
